좋은건 두번, 세번, 그 이상 해야한다!
누군가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뭐야?" 라고 묻는다면
"장르에 따라 다른데.. 꼭 한가지만 골라야 해?" 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2번이상 본 영화가 뭐야?" 라고 묻는다면
"잘 모르겠어"라고 할 것 같다.
코로나가 터지기전,
1년에 1번이상은 해외여행을 꼭 다녔는데
그때도 한 번 가봤던 곳은 리스트에 올리지도 않았다.
이는 새로운걸 경험하는걸 좋아하는 내 성향과도 연관되어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난 원래 새로운거 좋아해!' 라는 프레임에 스스로를 가둬놓고 있었던 것 같다.
새로운걸 좋아하다보니 영화를 봐도 새로운 영화를 보게되고, 여행지를 골라도 갔던 곳은 애초에 가 볼 생각을 안한다. 물론 계속 새로운 경험을 하는것도 좋은점이 많고, 색다른 생각을 할 수 있기도하다!
하지만, 내 머릿속 기본 입력값이 "새로운 것" 에 고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나도모르게 항상 일도, 여행도, 책도 무의식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으려 했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음식은 새로운거 먹는거 별로 안내켜함ㅋㅋㅋㅋㅋ 물론.. 요즘엔 음식도 새롭게 먹으려 노력중)
흔히 사람들은 '인생영화' '인생만화''인생드라마' 등이 있다면 한번만 보는것에 끝내지 않고, 2번 3번.. 혹은 그 이상을 본다. 이는 책도 마찬가지다. 책도 정말 자기가 생각했을때 '인생 책'이라면 2번 이상을 읽곤한다.
그러나 나는.. 생각해보니 아무리 인생영화여도, 만화여도, 책이여도 [한번 이상]을 본 것이 쉽게 떠오르지 않을만큼 그런것이 딱히 없다. 분명 보거나 읽었을 당시에는 나에게 큰 감동을 줬던 것들인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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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책읽기와 글쓰기를 꼬박꼬박하면서 비어있던 내 책장도 새로운 책들로 하나 둘 채워지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책장이 채워진다 한들, 한번만 읽고 잊어버린다면.. 산게 무용지물이 아닌가 싶다 ㅎㅎ..
차라리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고 말지 돈아깝게 그게 무슨짓이람!!
앞으로는 좀더 현명하게 독서를 하기 위해서!
일단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고, 정말 좋다고 느끼는 책을 사서 읽고 생각하기를 반복해야겠다고 느꼈다!
좋아함과 반복은 어쩌면 짝꿍처럼 붙어다니는 단어인 것 같다.
나도 이제는 '새로운 것만 좋아하는 욕구'에서 벗어나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의미있게 즐겨야겠다!